발렌시아 자막 영화관과 더빙에 관한 이야기
스페인 극장에서 상영하는 외국영화들은 항상 더빙이 됩니다. 극장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에 방송되는 외국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이상하지 않지만 가끔 극장에 가게 되면 외국 배우들의 본래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발렌시아에 자막으로 헐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씨네씨테(Ciné Cité)라는 곳입니다.
16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헐리우드 영화들을 자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에 아직 서투신 분들이나 더빙배우의 목소리가 싫으신 분들은 이곳을 한 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가끔은 더빙만으로 상영하는 외화가 있으니 영화 관람 전에 꼭 확인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Avenida de Tirso de Molina, 16
46015 Valencia
902 100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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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더빙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유럽에서 스페인처럼 영화, 드라마를 모조리 더빙하는 나라가 스페인뿐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도 스페인처럼 더빙을 한다고 합니다. 영국을 포함해 북유럽에서는 어린이용 더빙 이외에는 전부 자막처리를 한다는 것이 새삼 이상할 것도 없었지만 포르투갈 역시 그러하다는 점은 조금 놀랐습니다.
스페인은 1932년 이후에 더빙산업이 일반화 되었고 내전 이후에는 프랑코 정부에 의해 무솔리니 언어 보안법에 기초하여 더빙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이 언어보안법이라는 것은 그 당시 이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채택한 법으로 크게 두 가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언어전체성으로서의 민족주의를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외국으로부터 들어올 민족주의에 해가 될만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통제하겠다는 목적에서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더빙의 역사를 이어온 스페인은 그만큼 더빙연구와 더빙배우 교육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더빙배우는 단지 영화배우의 몸에 목소리만 입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영화배우만큼이나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하는 배우와 동일합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더빙배우로는 리카르도 솔란스(Ricardo Solans)가 있습니다.


















